미국에 처음 랜딩하면 은행계좌를 만들고 Debit Card를 사용하는 것까지는 비교적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Credit Card와 Credit Score는 한국과 시스템이 달라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미국 내 Credit History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Bank of America에서 Checking Account를 만들면서, 신용기록을 시작하기 위해 Secured Credit Card도 함께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왜 보증금을 넣고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Debit Card와 Credit Card가 어떻게 다른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Credit Score가 카드 발급뿐 아니라 자동차 대출, 주택 계약 등 여러 금융생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Credit 이론보다는, 제가 실제로 미국에서 첫 Credit Card를 만들고 지금까지 Credit을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 이 글은 영주권을 받은 상태로 미국에 입국한 제가 직접 경험한 카드 이용 흐름과 일반적인 Credit 관리 원칙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카드 승인 여부와 조건은 개인의 Credit History, 소득, 체류 신분, 카드사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신청 전에는 카드사 공식 조건을 확인해주세요.
1. 미국에 처음 오면 Credit History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저 역시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Credit History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Secured Credit Card로 신용기록을 시작했습니다.
Secured Credit Card는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넣고 사용하는 Credit Card입니다. 예를 들어 $500을 보증금으로 넣었다면 일반적으로 그 금액 또는 카드 조건에 따른 Credit Limit 안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매달 카드대금을 납부하면서 신용기록을 만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보증금을 넣었다고 해서 카드 사용 대금이 자동으로 납부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한 금액은 일반 Credit Card처럼 매달 직접 납부해야 합니다.
CFPB 역시 Secured Credit Card를 Credit History를 처음 만들거나 다시 쌓는 방법 중 하나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2. 저는 Credit Karma로 Credit Score를 확인합니다
Credit History가 어느 정도 생긴 뒤부터는 저는 Credit Karma 앱을 이용해 제 Credit Score 변화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Credit Karma에서는 제 Credit Score 변화와 Credit Report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Credit Karma에서 보이는 점수가 모든 금융기관의 실제 카드나 대출 심사 점수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금융기관에 따라 FICO 등 다른 Credit Scoring Model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숫자 자체보다는 내 Credit 상태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참고용으로 보는 편입니다.
Credit Karma에서 보이는 추천 카드는 참고용으로 확인하고, 실제 신청 전에는 해당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회비, 혜택, Sign-up Bonus 조건을 다시 확인합니다.
또한 Credit Score 확인과 별도로, 내 Credit Report에 잘못된 계좌나 연체 기록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Credit이 쌓인 뒤에는 카드 혜택도 비교해서 사용합니다
Credit History가 어느 정도 쌓이고 나면 신청할 수 있는 Credit Card 선택지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저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할 때 Credit Karma에서 제 Credit 상태와 함께 추천되는 카드들을 참고하기도 하고,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비교해서 신청합니다.
특히 제가 보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Sign-up Bonus
- Points 적립
- Cashback
- Annual Fee
- 제가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카테고리 혜택
단순히 Credit Card를 많이 만드는 것보다는 내가 실제로 사용할 혜택이 있는지를 먼저 보는 편입니다. 특히 Sign-up Bonus나 Points를 받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저는 원래 할 소비 안에서 혜택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4. 저는 카드마다 용도를 나눠서 사용합니다
지금은 Credit Card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에 따라 혜택이 좋은 카드를 나눠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유 / 여행 / 장보기 / 외식 / 엔터테인먼트
같은 식입니다.
어떤 카드는 Grocery Cashback이 좋고, 어떤 카드는 Dining이나 Travel 적립률이 더 좋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카드를 나눠 사용합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Credit을 만들기 위해 카드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Credit을 유지하면서 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Points나 Cashback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5. 연회비가 있는 카드는 매년 유지할지 다시 봅니다
Credit Card 중에는 Annual Fee, 즉 연회비가 있는 카드도 많습니다. 높은 Sign-up Bonus나 Travel Benefit 때문에 카드를 만들었더라도, 다음 해 연회비를 다시 낼 만큼 제가 실제로 혜택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는 연회비 대비 혜택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다음 연회비가 청구되기 전에 카드를 정리하기도 합니다. 다만 Credit Card를 해지하면 전체 사용 가능 Credit Limit이 줄어들면서 Credit Utilization Ratio가 올라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Credit Score가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해지하기 전에는 카드사에 연회비가 없는 카드로 전환할 수 있는지 먼저 문의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가능한 카드와 조건은 카드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연회비가 있으니 무조건 해지한다”기보다는 카드의 혜택과 연회비, 전체 Credit Limit 등을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6. Credit 관리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제가 미국에서 Credit을 관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카드값을 연체하지 않는 것, 그리고 Credit Limit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CFPB 역시 좋은 Credit Score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 매번 제때 갚기, Credit Limit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기, 필요한 Credit만 신청하기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Credit을 쌓으려면 매달 카드값을 조금 남겨서 이자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그럴 필요는 없으며 저 또한 카드 잔액을 일부러 남겨두지는 않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매달 Payment Due Date 전에 Statement Balance를 전액 납부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7. 처음부터 여러 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Credit History가 쌓이기 시작하면 좋은 Sign-up Bonus나 Cashback을 주는 카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처음 랜딩한 단계라면 처음부터 여러 카드를 한꺼번에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 Credit Card를 계속 신청하는 것도 Credit Score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하나의 Credit Card로 Payment History를 만들고 차근차근 늘려가는 편이 더 단순합니다.
CFPB 에서도 짧은 기간에 많은 Credit을 신청하는 것이 Credit Scor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저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Secured Credit Card로 Credit History를 시작했고, 이후 Credit이 쌓이면서 일반 Credit Card를 하나씩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Credit Karma를 통해 제 Credit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Sign-up Bonus나 Points, Cashback 혜택을 비교해서 카드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여러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연체하지 않기, Credit Limit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기, 필요 이상으로 카드를 계속 신청하지 않기 등 기본적인 관리입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Credit Score라는 숫자 자체가 어렵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생활해보니 기본적인 원칙만 지키면서 시간을 두고 Credit History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아직 미국 은행계좌를 만들기 전이라면 아래 글에서 제가 SSN 없이 Bank of America에서 Checking Account를 만들었던 경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