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무 살에, 미국 간호사 준비 과정이 교과 과정에 포함된 간호대학에 진학하면서 처음 미국 간호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병원에 취업했고, 학교와 연계된 NCLEX 학원에서 시험 응시를 위한 서류 접수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NCLEX 준비를 시작하고 나니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NCLEX에 합격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뭘 해야 하지?”
시험 준비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있었지만, 미국 간호사가 되어 실제로 미국에 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는 생각보다 막막했습니다.
저의 미국 간호사 여정은 2016년에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NCLEX를 합격해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고, 2019년에는 미국 에이전시와 직접 계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미국에 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멈춰 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2022년 영주권을 취득한 뒤 미국에 랜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도 출국 전 준비와 도착 후 우선순위가 막막했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이미 미국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선생님들께 이메일로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점들을 하나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간호사가 미국 간호사가 되어 실제로 미국에 랜딩하기까지의 전체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NCLEX, 간호사 면허, 에이전시와 취업, 인터뷰, 출국 준비, 그리고 미국 랜딩 이후의 과정까지 큰 흐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각 단계의 세부 내용은 제 경험과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별도의 글에서 하나씩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우선 전체 로드맵은 아래와 같습니다.
STEP 1. 미국 간호사 준비 방향과 NCLEX 합격
STEP 2. Nursing License / Endorsement
STEP 3. 미국 병원 또는 Nursing Agency 알아보기
STEP 3-1. Resume & Interview
STEP 4. Job Offer 및 출국 준비
STEP 5. 미국 입국 후 Landing
정보 기준: 2026년 8월
이 글은 제가 미국 간호사를 준비하고 랜딩했던 개인 경험과 현재 확인 가능한 공식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Nursing license, 이민, VisaScreen, SSN 등의 요건과 절차는 개인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공식 기관의 최신 안내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1. 미국 간호사 준비 방향과 NCLEX 합격
미국 간호사를 준비하는 분들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입니다. 행정적인 업무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음가짐과 생활 적응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는 에이전시 계약 기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계약을 파기하고 귀국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있다면 적응 과정이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저는 NCLEX 합격 후 영어권 국가에서 혼자 생활해 보고 싶어서 호주 워킹홀리데이(워홀)를 짧게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 생활이 어떤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미국행을 결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준비를 시작하기 전, 가족이나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 심리적으로 어떨지, 혼자 지내며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편인지 등을 스스로 점검해 보길 권합니다.
마음가짐과 함께 실제 준비 방향도 대략 정해 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미리 정리해 두면 이후 과정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 어느 주의 RN license를 준비할지
- 에이전시를 이용할지, 병원에 직접 지원할지
- 혼자 이주할지, 가족과 함께 갈지
그리고 저는 대학교와 연계된 강O학원에서 서류 대행을 해 줘서, 서류 제출은 2016년 하반기에 시작해 무탈하게 진행했습니다. 2018년 NCLEX에 합격했고, 당시 신청했던 뉴욕주 면허 절차(NYSED Office of the Professions)를 거쳐 RN license를 취득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현재 NCLEX 접수 과정과 준비 방법을 최신 공식 자료와 함께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2. Nursing License / Endorsement
Endorsement의 기본 개념과 Compact License와의 차이, 일반적인 신청 순서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미국 간호사 면허 이전(엔돌스먼트)이란? 개념부터 신청 순서까지
저는 New York RN License를 취득한 뒤 실제 취업지가 Tennessee로 정해지면서 Tennessee Endorsement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제가 실제로 준비했던 과정과 현재 달라진 요건은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 테네시 RN 면허 이전(엔돌스먼트) 방법: 한국 간호사 실제 준비 과정
3. 미국 병원 또는 Nursing Agency 알아보기
2019년 당시에는 크게 한국 에이전시와 미국 다이렉트 에이전시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제가 알아봤던 일부 한국 에이전시의 비용 구조가 개인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져 여러 곳을 비교한 끝에, 미국 다이렉트 에이전시와 직접 연락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5월 말,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아 제 케이스의 I-140을 접수했습니다. 문호가 닫혀 있어 기다림이 길었지만, 2022년 4월 대사관 인터뷰 후 비자가 승인되었고 같은 해 7월 미국에 랜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2년 계약 조건으로 인터뷰를 봤던 HCA 계열 병원에서 ICU Nurse로 미국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으로 오는 분들이 많지만, 영주권 스폰서십을 지원하는 병원도 있으므로 여러 옵션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에이전시를 알아볼 때 확인해야 할 고용 구조와 계약기간, 위약금, 지원 범위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에이전시 계약 전 확인할 것: 실제 계약서로 보는 조건과 위약금
3-1. Resume와 Interview 준비
제가 익숙했던 한국식 이력서와 달리 미국 취업용 Resume는 형식부터 많이 달랐습니다. 요즘은 AI를 활용해 Resume를 비교적 쉽게 작성할 수 있고, 저는 JobHero 사이트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Resume 작성법: ATS를 고려한 영문 이력서 구조
ICU Interview를 준비할 때는 병원의 미션과 비전, 최근 소식을 살펴보며 지원 동기와 연결해 정리했습니다. 병원과 부서에 따라 면접 방식은 다르지만, 제 경우에는 Behavioral 질문뿐 아니라 장비와 약물, 환자 사례와 같은 임상 질문도 받았습니다.
→📌미국 간호사 면접 준비: Behavioral 질문·STAR 답변·임상 질문
4. Job Offer 후 출국 준비
Job Offer를 받았다면 시급뿐 아니라 근무 형태와 시간, 수당, Sign-on Bonus 조건, 복지와 입사 전 요건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실제로 받은 세 가지 오퍼를 비교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Offer Letter 읽는 법: 실제 Full-time·Per diem·Home Infusion 오퍼 비교
저는 Job Offer를 받은 뒤 VisaScreen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공식 안내에 따르면 VisaScreen Certificate는 발급일로부터 5년간 유효합니다. 다만 필요한 시점과 준비 서류는 개인의 이민 및 취업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 요건을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TruMerit(구 CGFNS) VisaScreen 공식 안내
출국 준비를 하면서 미국 입국 시 필요한 서류와 SSN이 발급되기 전 신분 확인에 사용할 여권, 이민비자, 입국 관련 서류를 챙겼습니다. 당시 준비했던 물건 중에는 유용했던 것도 있었지만, 굳이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정착할 지역에 H Mart나 한인 마트가 있다면 식재료를 모두 챙겨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식품은 품목에 따라 미국 반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출국 전 CBP와 USDA의 최신 반입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 정착한 지역에는 H Mart가 없었지만 작은 한인 슈퍼가 두 곳 있어 식재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준비했던 서류와 상비약, 한국 휴대폰 번호, 생활용품과 짐은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미국 간호사 출국 전 체크리스트: 한국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
5. 미국 입국 후 Landing
미국에 입국한 뒤부터 첫 출근 전까지는 집, 휴대폰, SSN, 은행 계좌, 자동차 등 생활 기반을 하나씩 정리해야 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처리했던 전체 순서는 아래 랜딩 체크리스트에 따로 정리했으니 참고해주세요.
→ 📌 미국 간호사 랜딩 체크리스트: 입국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우선 저는 에이전시에서 미리 아파트를 구해 준 상태라 입국 첫날부터 바로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집을 구해야 하는 경우라면 출근 거리, 안전, 렌트뿐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 미국에서 아파트 구하는 법: Apartment Search 처음부터 계약까지
그 이후에는 SSN 신청 → 은행 계좌 개설 → 자동차 구매 → 운전면허 및 차량 관련 행정업무를 차례로 처리했습니다.
SSN은 예상보다 발급이 늦어져 SSA를 다시 방문해야 했고, 미국 입국 약 8주 후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신청했던 과정과 발급 지연 경험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 미국에서 SSN 신청하기: 신규 이민자가 알아야 할 전체 과정
은행 계좌는 Bank of America에서 개설했고, 당시 미국 credit history가 없어 secured credit card를 함께 만들어 credit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SSN이 발급된 뒤 은행에 다시 방문해 계좌 정보를 업데이트했습니다.
→ 📌SSN 없이 미국 은행계좌 만들 수 있을까? 랜딩 초기 Banking 가이드
자동차 역시 SSN이 나오기 전에 구매했습니다. checking account의 자금으로 중고차를 일시불 구매했고, 당시 준비했던 서류와 실제 구매 과정은 별도 글에 정리했습니다.
→ 📌 SSN 없이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하기: 실제 준비 과정
랜딩의 마지막 단계, 미국 병원 첫 출근 준비
집, SSN, 은행 계좌, 자동차 등 기본적인 정착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나고 나면 드디어 미국 병원에서의 첫 출근을 준비하게 됩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정식 근무를 시작하기 전 병원이나 부서 투어를 진행하거나, 첫 출근일에 orientation을 함께 시작하기도 합니다. 에이전시나 병원에서 첫 출근 부서와 유니폼 색깔, 준비해야 할 물품 등을 미리 안내해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출근 전 다시 한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첫날부터 12시간 일정으로 진행되어 도시락을 준비했고, 노트·청진기·필기구·가위 등 기본적으로 사용할 물품도 챙겨 갔습니다. 이후 함께 근무할 간호사가 배정되었고, 일정에 따라 프리셉터와 함께 orientation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처음 근무했던 ICU에서는 약 12주 동안 orientation/preceptorship 과정을 거쳤습니다. 다만 orientation 기간과 방식은 병원, 부서, 경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병원 내부 유닛 구조와 orientation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은 다음글을 참고해주세요.
→ 📌미국 간호사 첫 출근: 병원 Orientation 첫날에는 뭘 할까?
자주 묻는 질문(FAQ)
Q. 지금 다시 처음부터 준비한다면 무엇을 다르게 할까?
지금 다시 처음부터 준비한다면, 에이전시뿐 아니라 영주권 스폰서십을 지원하는 병원에 직접 지원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알아볼 것 같습니다. 제가 에이전시 계약으로 근무했을 당시에는 정규 staff와 일부 benefits나 incentive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쉬프트 픽업 시 보너스를 못 받는다든지, Nurses Week 때 병원에서 주는 기프트를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환경에서는 타 부서에 인력이 부족할 때 에이전시 간호사가 먼저 float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병원과 에이전시 계약 조건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마다 처우가 다를 수 있으니, 본인 상황에 맞게 비교하고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에이전시를 구할 때 저는 랜딩 셋업을 도와줬던 경험이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다음에도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한다면 다이렉트 에이전시를 우선적으로 알아보고, 가능하다면 랜딩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Q. 가장 힘들었던 단계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영주권 문호가 닫혀 기다렸던 시기와, 막상 미국에 와서 닥친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영어로 의사소통 등).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제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글로 풀어볼 예정입니다.
Q. 생각보다 수월했던 단계는?
혼자 준비했다면 어려웠겠지만, 에이전시의 도움 덕분에 예상보다 수월했던 단계는 서류 준비였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서류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했지만, 에이전시 측에서 적극적으로 안내해 주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간호사가 되는 과정은 NCLEX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면허, 취업, 이민 준비, 출국, 랜딩 그리고 첫 근무까지 여러 단계가 이어지는 긴 과정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 과정에서 여러 번 막막함을 느꼈지만,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결국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 간호사 준비 과정 중 어느 단계에 계신가요? 가장 막막하거나 먼저 자세히 보고 싶은 단계를 댓글로 남겨 주세요. 이후 글을 준비할 때 우선적으로 다뤄 보겠습니다.